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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뿐인 방학 좀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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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이러스 작성일2005.08.17 조회5,1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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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뿐인 방학 좀 쉬고 싶다" 밀린 방학숙제 때문에 서대문형무소, 서울역사 박물관을 찾은 학생들 ‘텅텅’ 비어있던 박물관, 음악회, 전시관 각종 문화 행사에 청소년들이 모여들고 있다. 초등학생 뿐 만 아니라 중, 고등학생들이 더운 여름 ‘어쩔 수 없는’ 걸음을 하고 있다.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학생들이 유일하게 쉴 수 있는 방학이지만 그들은 방학때도 바쁘다. 밀린 숙제, 학원 수업, 보충 수업까지 방학은 휴식시간이 아니었다. 방학숙제 때문에 찾은 서대문 형무소 휴관 중, 헛걸음만.. 독립문에 위치한 서대문 형무소 매표소에는 ‘휴관’이라고 붙어 있지만 서대문 형무소 앞에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학생들이 있었다. 이제 일주일정도 남은 방학숙제를 하기 위해 왔지만 휴관인 탓으로 입장하지 못하고 사진 한 컷 찍고 팜플렛을 챙겨가고 있었다. “사회, 국사 숙제 때문에 왔어요. 사진이랑 티켓을 증거로 가져오는 건데, 사진은 찍었으니까.... 휴관이어서 어쩔 수 없이 인터넷에서 찾아서 써야 될 것 같아요.”라며 석천중학교 3학년 지효근(15,남), 주성현(15, 남)군은 온 지 몇 분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20~30여명의 학생들 또한 마찬가지로 다시 돌아가거나 다른 장소를 알아보고 있었다. 억지로 해서 재미없는 방학숙제, 방학은 좀 놀면 안 되나? 서대문에 위치한 서울 역사박물관 또한 방학숙제를 위해 많은 학생들이 관람을 하고 있었다. 박물관에는 성남, 인천, 부천 등 서울 지역 외 학생들이 더운데도 불구하고 관람을 하고 있었지만 팜플렛을 훑어보는 정도 일 뿐 유물 하나하나를 살펴보는 학생들은 드물었다. “방학숙제 중에 마음 드는 건 하나도 없어요. 여름이니까 덥고, 시간도 걸리고 재미도 없어요.” 라며 부천에서 온 소사중학교 2학년 이유정(14,여)양은 “숙제가 7~8개 정도 되는데 억지로 해야 하니까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1학년 때 내줬던 독후감 숙제가 2학년 때 또 나오고, 시화 만드는 것 등 “맨날 똑같은 거 시켜서 재미가 더 없어요.”라고 말했다. 국사숙제로 서울 역사박물관을 관람하고 팜플렛 만들기를 하는 경기도 성남여고 1학년 조이슬(16,여)양은 “그동안 학교에서 9시까지 야자하고 시험시간에는 밤 새다시피 공부하는데 방학 때는 놀고 쉬고 싶어요.”라며 힘들다고 한다. “대부분 다 수행평가에 반영이 되니까 저희는 내신등급제라 수행평가가 중요하잖아요.”라며 영어, 수학 문제집 한 권 풀기, 시화호에 관해서 조사하기, 박물관 팜플렛 만들기 등 밀려있는 숙제가 답답하기만 하다. 수학 문제집의 경우 답안지 해설과 답을 베끼는 것이 대부분이고, 독후감의 경우도 인터넷을 이용해 줄거리를 찾아보고 ‘본 것처럼’ 소감을 써간다. “수행평가 넣지도 않으면서 수행평가로 협박해 억지로 해오게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모두 다 수행평가니 점수에 반영되고 하니까 할 수 밖에 없죠.”라던 소사중2 이 양과 친구들은 지친 듯 벤치에 앉아 있었다. 박물관 등 와볼 수 있는 기회 좋으나, 도움 되는지 모르겠어.. 박물관을 찾거나 음악회, 전시회 등에 관람한 학생들은 실제로 학교에서 배운 유물들을 직접 눈에 보고 친구들과 함께 멀지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점이 있다는 것 외에 다른 도움을 전혀 말하지 못했다. 성남여고1 조 양은 “생각의 차이겠지만 많은 애들이 이런 숙제 왜 내나 하는 반응이에요.” “(숙제가) 없는 것 보단 나은 것 같아요. 하지만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역사 쪽에 관심이 있다는 인천 계산고등학교 1학년 김민혁(16,남)군 또한 교과서에서 본 유물을 보면서 열심히 필기를 하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에게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알지 못한 채 관람을 하고 있었다. 많은 학교들이 평상시 가보지 못했거나 갈 기회가 없던 체험 위주의 숙제를 낸다고 하지만 실제로 학생들은 1년 중 2번(여름, 겨울방학)의 방학에 학교생활의 피로를 풀고 실컷 쉬고 놀고 싶은 마음 때문에 체험 학습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못한 모습이었다. 앞으로 남은 독후감 5편, 수학문제집 풀기, 영단어 쓰기 등 해야 할 숙제를 많은데 남은 방학은 일주일 뿐. 아쉬움과 씁쓸함이 교차하는 개학이 학생들에겐 큰 부담으로만 남아 있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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