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방과후 아카데미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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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과후 아카데미'아름드리' 작성일2005.12.22 조회3,903회 댓글0건본문
원주시 청소년수련관의 방과후 아카데미‘ 아름드리’는
05년 10월부터 원주지역의 3개학교를 중심으로 2개반, 40명의 4-6학년 어린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방과후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방과후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지역의 청소년수련시설을 활용하여 청소년 지도자들과 전문 강사들의 참여로 저녁급식을 포함하여 다양한 방과후 활동으로 매일 5시간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등 방과후의 특성상 수련관과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 2개교와 방과후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전교생 40여명인 시골 작은 학교의 어린이들로 가정 형편과 아이들의 방과후 활동이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아이들을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있던 아이들이라 거칠고 반항적인 태도를 가지고 모였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바탕으로 하루하루 다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상처가 많은 환경탓에 분노로 꽉 찼던 아이들에게서 이제는 ‘학교나 집보다도 방과후 아카데미에 오는 것이 가장 좋다’ ‘ 방과후가 안하는 일요일이 제일 싫다’ ‘방학 때도 중학교 가서도 계속 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너무 감격하였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소망을 저버릴 수 없어 지속적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중에 위에 올라와 있는 글을 보고 몇가지의 오해가 있어 글을 올립니다.
1) 잘 사는 아이들이 혜택을 받는다?--- 저희가 진행하는 방과후는 B형으로 40명중 30명은 지원을 받지만, 10명은 수혜자부담을 해야하는 절충형입니다. 그러나 저희 지역에서 절충형 방과후의 사회통합적 취지에 동의하더라고 자부담 23-25만원을 내고 참여할 수 있는 가정은 흔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기관에서는 전액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 강사비를 다시 돌려받는다?--- 절충형으로 1/4의 아이들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어려움을 사전에 설명을 드렸고, 그 상황에 공감한 강사선생님들께서 취지에 동의하시고,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기금으로 강사료의 일부를 출연하여주신 것입니다. 또 저희 강사선생님중에는 아이들과 나누는 것이 행복하시다며 받으신 강사비 전액을 아이들의 문화적 경험(깜작파티,외식)을 위해 내놓으신 분도 계십니다.
3) 감사를 받았는데, 형식적으로 치루어졌다?---방과후 아카데미 진행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전문가들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그 감사의 과정에서 PM을 맡고 있는 담당자가 절충형의어려움과 너무나 구조적인 학습중심의 틀로 제시된 것에 대한 의견을 말씀드리고, 3/4만 지원받지만 전체가 참가자 부담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솔직히 말씀드렸답니다.
** 10월에 분주하게 시작되어 처음에는 버겁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3개월간의 활동을 통해외로움과 좌절로 어두웠던 아이들이 함께하는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통해 인간관계의 신뢰를 회복하고, 반짝이는 눈망울로 하루하루의 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해가며 신나게 희망을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 또 아이들을 향한 넘치는 애정 바탕으로 헌신적으로 일하시는 SM선생님 두분을 비롯한 많은 강사선생님들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더욱 즐겁고 행복한 방과후 아카데미 활동을 마련해주고자 마음을 맞대고 방학활동과 내년을 준비하느라 애쓰고 있습니다.
이제야 해맑은 웃음을 보이기 시작한 우리 방과후 아이들과 어려운 아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나눠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는 선생님들에게 위의 글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생길까 염려됩니다. 그리고 전국에서 지역의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열심히 방과후 아카데미 활동을 진행하시는 모든 분들께 이번 일이 폐가 될까 두려울 뿐입니다.
저희 청소년수련관은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하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끝까지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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