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희망나눔기금 장학금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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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선화 작성일2007.12.05 조회5,354회 댓글0건본문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으니 촉촉이 젖어오는 눈물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청소년 희망 나눔 장학생을 뽑는다는 글을 맨 처음 접했을 때 정말 우연이라고 하기엔....
은혜와 저에게는 어쩌면 외줄에 선 광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줄 위에 서있는 순간처럼 위태롭게 그러나 오로지 한곳에만 집중해야만 하는 그런 시기였습니다. 그때 엄마인 제가 바라볼 수 있는 것은 희망 나눔 장학생으로 뽑혀야만 은혜가 그 토록 갈망하는 무용을 지속시킬 수 있는 마지막 끈이었습니다. 서류를 접수하고 1차 발표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전 온통 이름도 얼굴도 어느 분인지도 모르는 심사 위원 분들께 제 간절한 마음이 그리고 은혜의 무용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전달되어지기만을 빌었습니다.
1차 서류심사에서 합격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기쁘고 흥분했는지 그러나 다시 한번 넘어야 되는 것은 실사를 포함한 2차 관문이었습니다.
비록 작고 초라한 곳이었지만 귀한 분의 방문을 위해 열심히 정리와 청소로 준비했습니다.
서울에서 이른 새벽에 출발해 학교에서 은혜와 무용선생님과 긴 시간 인터뷰를 하고 점심도 드시지 못하고 화순에 도착할 쯤엔 3시경이 다 되었는데 마련한 과일엔 손도 못내 미시고 꼭 되어야만 된다는 저의 구구절절한 사정에 열중하다 가슴아파하시면서 가신 청소년 협의회의 실사담당자님. 제 이야기에만 급급해 전 그분의 존함도 여쮭지 못했습니다. 멀리 배웅도 못해드리고 가시는 뒷모습을 뵈면서 얼마나 죄송하던지요. 이렇게 한해가 다 가는 지금도 그 분께 너무 송구하고 또 너무나 감사합니다.
2차 확정이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그 동안의 모든 어려움이 눈 녹듯이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 은혜는 마음껏 토슈즈를 신고 연습실을 원 없이 누볐으며 한여름엔 3-4벌의 연습복을 땀에 젖어 내어놓았습니다. 정말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학원 비 걱정, 의상 비 걱정 그러한 것들을 훨훨 털어버리고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500만원이라는 거금을 오로지 생면부지의 제 딸아이의 재능하나만을 보시고 발레리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도록 꿈을 주신 한국청소년 협의회와 KTF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고 늘 그 은혜를 가슴에 새겨 언젠가는 사랑의 빚을 다른 또 다른 희망으로 전할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아이로 성장 할 수 있게 돕겠습니다. 그리고 은혜의 꿈이 꼭 이루어지도록 지켜봐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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